호주내 다른 주들이 영국의 유형지로 출발한 반면, 서호주는 자유 이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호주는 문화와 농업, 축산 그리고 건축 등에 있어서 영국 자유 이주민들의 숨결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유럽 식민 역사와 유산이 깃든 수도인 퍼스(Perth)에서 서호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서호주미술관(Art Gallery of WA)입니다. 이곳에는 또한 아보리진 원주민들의 전통 예술품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퍼스에 있는 또 다른 전통 건축물로는 퍼스 조폐국 (Perth Mint)를 꼽을 수 있습니다. 퍼스 조폐국은 아직도 예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세계에서 오래된 조폐국 중 하나입니다.
퍼스의 상징이기도 한 스완 강의 벨 타워(Bell Tower)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 중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는 14세기 이전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12개의 세인트마틴 종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영국 왕실이 보유한 여러 종의 일부였던 이 12개는 지난 1988년 호주 건국 200주년을 기념하여 서호주에 기증되었으며, 왕실 보유 종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가장 유명한 교회에서 수많은 역사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울렸던 종소리는 이제 퍼스에서 매일 연주될 것입니다. 벨 타워의 전망대에서는 스완 강과 퍼스 시내의 멋진 경관을 360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19세기 항구 도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프리맨틀(Fremantle)은 유서 깊은 건축물과 문화 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 프리맨틀에는 유명한 해양 박물관을 비롯하여 수많은 유서 깊은 건물들이 있어, 역사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특히 관광객 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 프리맨틀 감옥(Fremantle Prison)입니다. 1850년 죄수들이 이 지역에서 채취한 석회암으로 지은 건물로, 호주 전역에 있는 유형지 건축물 가운데 가장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이기도 합니다. 가이드를 따라 감옥을 둘러보면서 이 곳에 얽힌 생생한 이야기를 듣거나, 야간 횃불 투어나 지하 터널에 있는 미로 탐험에 참가하면 프리맨틀 감옥을 좀 더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서호주의 근대 문화 유산
1800년대부터 서호주의 농업과 축산업이 성장하면서, 근교 언덕들이나 위트벨트(wheatbelt)라 불리는 밀생산 지역 곳곳에 마을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당시 이민자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서호주의 많은 건축물들은 이곳의 기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베란다를 넓게 만들어 그늘이 생기도록 하거나, 천정을 높게 하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탁 트인 바람길, 부엌을 외부에 별도로 만드는 등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퍼스에서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뉴 노씨아(New Norcia)는 호주에서는 유일하게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는 마을이자 풍부한 역사와 멋진 유적지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요크(York)는 마치 사진 엽서에나 나올법한 식민 시대의 건축과 거리를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골든 아웃백 지역에는 최근에 완공된 900 km에 이르는 골든 퀘스트 디스커버리 트레일 (Golden Quest Discovery Trail)이 있으며, 쿨가디(Coolgardie), 멘지(Menzies), 칼굴리(Kalgoorlie) 등 오래된 금광 마을에는 이곳의 풍부한 역사를캐내기 위해 역사 탐험가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처음 만든 사람들이 겪었던 소름 끼치는 고생담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십시오.
유서 깊은 마을들을 구경하면서, 방문객들은 마을들이 생긴 유래와 역사적인 모습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서 깊은 펍에서 식사와 음료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몇몇 펍은 아름답게 복원되어 현재와 과거를 생생하게이어주는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